디스크환자여 '관리'하라

디스크환자 관리하며 살아야 한다


운동과 관리는 다르다. 


운동을 통해서 힘과 근력을 기를 수 있다.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이다. 생활하는 자세가 올바르지 않은데, 운동만 하는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리인 것이다.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앞서 기술했듯이, 나는 15년차 디스크 환자이다. 

이런저런 치료, 운동, 처방 받아봤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을 개선하지 않으면 허리상태는 나아질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악화될지도 모른다. 


대학병원 도수치료를 해준 분은 프로야구단 및 프로농구단에서 선수를 관리하던 경력이 있는 트레이너였다. 도수치료를 3달정도 받은거 같은데, 나 말고도 다른 환자가 여럿 있었다. 어떤 환자는 어깨가 문제고, 어떤환자는 다리가 문제였고... 

'사고로 다쳐서 들어오는 환자는 회복이 빠릅니다. 오히려 큰 사고없이, 상태가 악화되어 온 환자는 회복에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잘 생각해보면, 수년 이상 좋지않은 자세나 습관등으로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와서 데미지가 누적이 되었는데, 어떻게 단시간에 좋아질 수 있겠어요'

'저기 어깨운동 하는 분 보이시죠? 저분은 삼*전자에서 일하는 분인데, 아마 하루에 여러시간 동안 안좋은 자세로 일을 해야하는 분이었나봐요. 수년동안 누적된 데미지로 어깨가 다 망가져서 어깨를 아예 못쓰고 있잖아요'

그 얘기를 듣고 나를 돌아봤다.

큰 키로 구부정한 어깨, 구부정한 허리 - 허리는 곡선이 없이 앞으로 굽었다 - 걷는 걸음은 완전 팔자걸음, 운동도 안하고,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일하는 환경.

전신거울에 비춰보니 내 몸은 참 처참했다. 뭐하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거 같았다. 걷는것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신체는 연결되어 있다

'다리가 벌어지면 골반이 벌어지고, 허리까지 영향이 오고, 목까지도 악화될 수 있다. 인체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곳이 문제가 생기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 지독한 팔자걸음. 어릴때는 이게 남자의 걸음걸이라 생각했는데, 내 몸을 망치는 버릇이었다. 허리를 아무리 펴고 걸으려해도 허리는 펴지지 않았다. 30년동안 구부정한 내 인체는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다.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아마 내 자세는 아주 좋지는 못할것이다. 하지만 8자걸음은 거의 11자로 돌아왔고, 평소 의식적으로 허리 만곡을 유지하며 생활한다. 

좌식은 최소화한다. 식당도 좌식은 되도록이면 피한다. 의자에도 허리쿠션을 놓고 허리 곡선을 유지하려 한다. 


허리를 고치자



작은 생활 습관의 중요성

오래 앉아있지 말아야 한다. 앉는것보다는 선것이 허리에는 훨씬 좋다.

최소한 한시간에 한번이라도 화장실이라도 가야한다. 고개들고 천장도 한번 쳐다보고, 어깨도 한번 돌린다. 이런 작은 스트레칭이 나의 몸을 망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요통을 달고 산다면, 평소에 내가 어떤 동작을 했을 때, 좋지 않았는지를 기억하며, 일상에서 그런 동작을 피해야 한다. 지금 내가 아프지 않다고 내가 건강한 것은 아니다. 

나는 언제든 다시 바닥에 길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기억하고, 내 몸은 내가 지키고 관리해야한다. 

다음글부터는 요통환자가 평소에 몸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동하는 지를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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